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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4~132

[사람이 바뀌지 않는 이유]

사람의 고집만큼 위대하고도 튼튼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게 하면 단단히 삐집니다. 

어쩌면 식물도 그럴지 모릅니다.

 

이런 고집은 나의 절대 분멸의 특징일까요?

아님 내가 잠시 가지고 있는 성격 중 하나일까요?

 

인생에서 크나큰 실패를 당하고도 자수성가하는 멋진 영웅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실과 사회를 비난하며 평생 자기 멋대로만 사는 악당도 있죠.

그래서 변화하려면 우선 자기를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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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향의 오류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대충 만든 탑은 무너집니다.

그만큼 시간과 돈을 들였으니 무너지게 둘리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투자한 것을 매몰 비용이라고 하며, 이것이 클수록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생각해보면 게임은 내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빼앗아갔습니다.

그때 저항하지 못했던 것도 이런 매몰비용이 크기 때문이었죠.

지금까지 공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더 해야겠다는 잘못된 오류를 저지른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과감하게 손절할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2. 퍼센트보다 스토리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무척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만히 보면 화술보단 그 사람이 말하는 스토리에 더 끌립니다.

아무리 목소리가 부드럽고 리엑션이 좋아도 스토리가 허당이면 왠지 감동마저 감가상각을 쳐버립니다.

 

좋은 스토리는 왜 감동을 주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일까요?

이는 성격이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야 말로 사람이 가진 위대한 힘입니다.

 

 

하지만 그런 엄청난 힘은 곧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삼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바로 그 땅이 올랐다는 스토리 때문이죠.

스토리의 유혹에 넘어가버리면 원칙을 잃고 투자는 엉망이 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투자를 하고 싶다면 스토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3. 정보 과잉의 역설

단세포 아메바나 절대 재생 플라나리아는 자체분열을 통해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불어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정보입니다.

대기업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정말 정보에 빠져 익사할 수 있겠다는 감상이 듭니다.

 

그런데 수많은 도토리를 가진 다람쥐는 무척 행복해하는데

왜 수많은 정보는 사람을 질식시키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뇌는 과도하게 일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일정 기준 이상 들어오면 차단기를 내려버리는 것이죠.

좀 쉬었다가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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