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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연습하는가? Photo by chuttersnap

 

재능과 노력

 

학생 때는 점수가 나의 모든 것 같았습니다. 평균 몇 점으로 더 좋은 학생과 더 나쁜 학생이 구분되었죠. 그래서 1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고,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까지 야자를 하는 것이나, 수업 시간에 충실하게 딴짓하는 것 둘 다 가만 보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뭔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은 과연 노력 일지 아님 선천적인 재능 일지 헷갈립니다.

 


 

1. 우선 아이큐부터!

 

아이큐는 공부에 대한 판단 지표로 가장 흔하게 사용합니다. 그래서 아이큐가 높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잘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으로 공부 잘하는 사람의 아이콘은 당연 노벨상 수상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들의 아이큐는 일반인보다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정말 그럴까요? 

 

 

1956년 노벨상을 수상한 윌리엄 버클리(William Bradford Shockley)

트랜지스터를 발명하여 노벨상을 받은 윌리엄 브래드퍼드 쇼클리(William Bradford Shockley)는 아이큐가 135를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1921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시한 '루이스 테르만의 영제 아동 설문 조사(ewis Terman's pioneering survey of gifted children)'에 필요한 기준이 아이큐 135인데 시험을 2번이나 보았지만 기준을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은 아이큐가 200 정도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s High Intelligence Necessary to be a Genius? :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sudden-genius/201101/is-high-intelligence-necessary-be-genius

 

Is High Intelligence Necessary to be a Genius?

Edison and Einstein differed on intelligence testing

www.psychologytoday.com

 

또 다른 예로는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있습니다. 양자 전기역학으로 1965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죠. 리처드 파인만의 위키 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아이큐는 125라고 합니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호칭에 비하면 왠지 적게 느껴지죠. 심지어 여동생 조안이 더 똑똑하다는 내용과, 자신이 IQ가 너무 낮아서 멘사 가입을 거절했다는 일화도 나옵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Richard Phillips Feynman)

 

- Richard Feynman wikipidia : https://en.wikipedia.org/wiki/Richard_Feynman

 

Richard Feynman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American theoretical physicist Richard Phillips Feynman,[2][3][4] ForMemRS (; May 11, 1918 – February 15, 1988) was an American theoretical physicist, known for his work in the path in

en.wikipedia.org

 

세계적인 지성이라 평가받는 사람들의 IQ를 보면 꼭 공부가 IQ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거라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노력하기 전에 준비부터!

 

뼈를 깎는 노력을 이겨내고 당당히 성공한 영웅담을 종종 들었습니다. 요컨대 사원으로 입사하여 엄청난 노력으로 사장이 된 성공신화,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궈낸 갑부의 전설 등이죠. 이런 얘기에는 꼭, 노력이 중요하니 지금 당장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따라붙었습니다.

 

그런데 노력한다고 해서 전에 없던 회사를 갑자기 세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노력하기 전에 우선 환경을 갖추어야 합니다. 내 몸이 노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죠. 좀 엉뚱하지만 그 방법은 바로 '운동'입니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 수 있을까? Photo by Alexander Redl

 

'노력'을 '노오오오오력'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까라면 까라는 앞뒤 꽉 막힌 군대식 상명하복처럼 무조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운동하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수이듯, 우선 내가 준비되어야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지요. 그 준비운동이 바로 '운동'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멍한 상태 그대로 출근하면 준비운동도 없이 바로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2016년 자비스키야 대학교에서 운동과 공부의 관계를 실험한 적이 있습니다. 쥐한테 여러 가지 운동을 시킨 뒤 뇌 변화를 관찰하였는데, 실험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쥐의 뇌가 새로운 뉴런으로 꽉 찼다고 합니다. 즉 유산소 운동이 뇌 활성화에 가장 좋다는 의미죠.

 

한번, 출근하기 전에 심호흡을 몇 번 크게 하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간단한 운동을 해보면 머리가 개운해지고 집중력이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환경이 나를 만든다.

 

공부는 재능도, 노력도 둘 다 중요합니다. 나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분명 어제의 나보다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능과 노력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입니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게 돼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라이스 대학교에서 창의성과 환경의 관계를 실험하였는데, 재밌게도 천장이 높을수록 더 창의적인 사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문이 있는 곳에서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잠도 잘 자고 업무성과도 더 좋았다고 합니다. 

 

내 책상을 깔끔하게 치우는 것, 그리고 중간중간 밖으로 나가 햇빛을 쐬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나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그러면서 집중력도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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