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56~196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유전과 생물을 배우면 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는 유전자와 진화의 과정에 우연히 형성된 단순 형체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정체성과 독자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고결한 생명의 현신입니다. 때문에 모든 생명의 최우선 목적은 생존이지만 궁극의 목적은 행복인 듯합니다. 오늘은 그런 행복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 1. 행복과 유전 부모님은 저한테 많은 것을 물려주었습니다. 현대 과학은 거기에 행복과 불행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을 놀라운 발견을 하였습니다. 유년시절의 치욕과 모욕은 평생의 주홍글씨를 새깁니다. 이는 정신적인 경험이 아닌 생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끔찍한 경험은 NR3C1이라는 유전자에 변이를 만들어냅니다. 더구나 무섭게도..
p.119~156 [ 커피 중독, 맛집 중독, 일중독, 권위 중독 ] 중독이라는 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마케팅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회에는 참으로 많은 중독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강제적으로, 어떤 것은 자발적으로 말이죠. 독에는 해독제가 필요합니다. 해독의 시작은 것은 중독을 인지하는 것이죠. ---- 1. 중독에 대한 착각 알코올 중독자를 의지박약이라고 폄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금연도 정신력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이는 유전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독은 의외로 쉽게 걸리지 않습니다. 미국인의 20% 정도는 지방산 아미드 가수분해효소라는 게 있죠. 이것은 불안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여 마약중독을 방..
p.82~119 [ 내가 먹는 게 나를 만든다 ] 어머니는 몸에 좋은 거 잘 챙겨 먹으라는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라면과 과자는 몸에 해롭고 과일과 야채는 몸에 좋은 것은 유치원생도 아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잘 챙겨먹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내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것을 먹는 사람은 계속 좋은 것을 먹게 됩니다. 반대로 안 좋은 것을 먹는 사람은 계속 안 좋은 것만 먹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은 의도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1. 후벽균과 의간균 분명 똑같이 회식을 했는데 나만 뱃살이 확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고효율의 에너지 저장능력을 가진 신체가 원망스럽습니다. 이는 후벽균과..
p.45~82 [ 왜 오이를 쓰다고 할까? ] 아무거다 다 잘 먹는 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학창 시절만 해도 우유, 생선, 브로콜리, 복숭아 등 특정 음식을 못 먹는 친구가 있었죠. 당시에는 편식이 심한 놈이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싫은 것이 아닌 유전자 때문에 생긴 질병일지도 모릅니다. 주어진 음식을 감사히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나한테 잘 맞는 음식을 잘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합니다. --- 1. 초 미각자 TAS2R38 유전자 와인 소믈리에처럼 특별히 맛을 더 잘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TAS2R38이라는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정상적인 유전자가 돌연변이가 생겨 기능이 억제되거나 강화되는 것입니다. 증류수 같은 특별한 화학약품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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