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소리 자막 없이 영화나 미드를 보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그럴 때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잡음과 다를 게 없지요.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친구한테는 그저 소음공해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사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경이로운 일입니다. 성대의 불규칙한 진동이 귀 속으로 들어가 고막을 울리고 그것을 언어로 해석합니다. 이는 슈퍼컴퓨터로도 꽤나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모든 소리가 소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근길에 울리는 자동차 경적과 식당과 마트의 대형 스피커 소리는 소음이지요. 이런 소음은 청각 세포를 영구적으로 죽여버립니다. 현대는 그 누구라도 청각 장애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귀머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소리가 내는 소리를 정확히 알..
p.270~331 [ 통제가 안돼서 무서운 거다 ] 위험한 것 불확실 것은 둘 다 위험한 것은 똑같은데 불확실이 더 위험합니다. 불확실한 것은 예측이 불가능하여 통제나 관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듣기 싫다고 해서 듣지 않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 큰 소리가 날지 예측하기도 불가능하지요. 이런 사실만 알고 있어도 귀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1. 의사소통 교육법 청각장애는 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청각 장애가 있는 어린아이는 자폐아로 오인받기 쉽습니다. 때문에 제대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화와 영어를 같이 익히는 '이중 접근법'입니다. 그리고 PACES라고 하는 프로그램..
p.212~250 [ 보청기에 대하여 ] 약과 보조기기는 꽤 돈이 되는 산업입니다. 잘만 만들어 놓으면 전 세계의 환자들이 꾸준히 구매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해줍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의 탐욕이 뿌리내리기 좋은 분야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보청기가 상당히 비쌌고 사용자가 보정하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 1. 보청기의 적폐 지금이야 홈쇼핑으로 간단하게 보청기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일반인은 보청기를 구매하기 어려웠지요. 무척 비싼 가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능사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능사라고 해봤자 그저 간단히 귀 상태를 확인하고 보청기를 봐주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로 엄청난 비용을 청구하고 어마어마한 이윤을 챙겼죠. 이런 문제로 인해 사용가가 직접 보청기를 조절하는..
p.194~212 [ 수화 해보실래요? ] 손으로 말을 한다는 것은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합니다. 종종 뉴스에서 수화를 볼 때면 과연 저런 동작으로 의사소통이 되는지 신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화도 엄연한 언어이며 일반 언어보다 더 고차원적이라고 합니다. 언제 한번 수화를 배워보고 싶어 지네요. ---- 1. 듣지 못하는 섬, 칠마크 미국의 한 작은 섬인 칠마크 지역은 청각 장애인이 무척 많았습니다. 고립된 지역에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한 것이었죠. 재밌는 점은 이 지역 사람들은 말과 수화를 혼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한 번은 서로 말싸움이 난 적이 있는데 수화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당시 섬에서는 듣지 못한다고 제한되고 차별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수화를 통해 모든 일이 가능했죠. 어쩌면 장애는 정의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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