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보화 시대'와 '정보사회'는 다르다. 정보사회를 영원히 이상화, 유예화하는 것으로 정보화를 가로막고 있는 재해요인이 된다. 2. 'information'은 본래 '지시'하고 '가르친다'라는 뜻에서부터 시작한다. 3. 한국과 일본 같은 한자문화권에서는 캐내는 것 혹은 발신보다 수신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정보의 정확한 전달보다는 정보 그 자체를 협력하고 공유하는 참여성을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1. 개념이 다르거나 대립된 뜻이 한데 합쳐 쓰는 혼성어를 외국에서는 포트멘토(Portmanteau)라고 합니다. 2. 연기와 안개는 별개의 말이었지만 공해로 그것이 합쳐진 스모그 같은 혼성어가 생겨나게 된 것이죠. 3. 서양의 종은 안에서 쳐서 밖으로 울리도록 되어 있고, 한국(동양)의 범종은 밖에서 쳐서 안에서 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4.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911을 뒤집은 119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이라는 사실도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 의외의 드라마가 생겨납니다. 5. 라이트 형제가 그 기술을 버리지 못한 것은 결국은 비행기를 새로 개발하는데 장애 요인이 되고 맙니다.
1. '엇비슷'이라는 한국말을 알면 미래 세상이 보인다. '엇'은 엇박자처럼 이질성을, '비슷'은 동질성을 나타낸다. 2. 엇은 1과 0의 디지털과 같고, '비슷'은 연속체의 아날로그와 같다. 양지를 함께 보는 인간만이 디지로그의 미래형 인간이 된다. 3. '나들이'는 '나가다'와 '들어오다'의 대립 어를 한 데 합쳐놓은 말이다. 외출은 '나가면서 동시에 들어오는 행위'가 아닌가. 그런 게 아니라면 영원히 들어오지 않는 가출이다. 4. 강을 다 건넜으면 타고 온 뗏목은 버려야 한다. '된다'라는 말 못지않게 버리라는 말을 잘 쓰는 한국인 아닌가. 잊어버리고, 놓아버리고, 내버리고. 5. 왜 아침은 이렇게도 아름다운가. 아직 그 빛 속에 어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저녁노을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다. 다가오..
1. 지구상에서 한국만큼 나물이 발달한 곳도 드물 것이다. 나물 음식의 근간은 채집 문화의 유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문명 자체를 서로 혼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새로운 문명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것을 보존하려는 두 가지의 모순을 한 곳에 조화시키고 융합하려는 균형 속에서. 3. 그 나라의 음식 속에 그 나라의 미래의 운명이 숨어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4. 음식만이 아니다. 정보 시대의 아이들은 클릭 하나로 삶의 문제를 씹지 않고 삼켜버린다. 특히 OX 식 시험 문제를 풀 때. 5. 양극화에 대해서는 열을 올리는 사람이 많으나 디지털디바이드(정보격차)에 대해서는 한눈팔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6. 요즘의 BC는 컴퓨터 이전을 뜻하고 AD는 디지털 이후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