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62 [ 감정이 정신이 되기까지 ] 사소한 일에 갑자기 튀어나온 작은 화에 짜증이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넘길만한 일인데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감정 컨트롤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맑은 하늘처럼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1. 정신과 현실 사이 분노, 짜증, 집착 등 혼란한 감정은 종종 거센 파도에 비유됩니다. 반대로 긍정, 평화, 자비 등 편안한 감정은 잔잔한 바다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바다와 파도는 근본적으로 같은 것입니다. 감정이 문제가 될 때는 바로 그 감정이 현실로 대체되는 순간에 발생합니다. 바다에는 얼마든지 파도가 칠 수 있지요. 왜 파도가 치는지, 왜 나는 그 파도에 휩쓸려서 후회하는지 그 이유를 찾는 것..
p.416~449 [ 전쟁 속의 평화 ] 미야자키 작품에는 전쟁과 평화가 균형 있게 나옵니다. 아주 밝지만 않고 아주 어둡지도 않습니다. 협동하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이상주의도 아니고, 현실에는 희망이 없다는 비관주의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1. 비판하는 사람 작품에서 미야자키는 전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단순히 멋진 비행기와 전투 장면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일본의 어리석은 역사도 같이 보여줍니다. 전투기의 기술력에만 집중한 나머지 전쟁까지 바라보지 못한 것이죠. 인간의 욕심과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오는지 배울 수 있지요. 부끄러운 역사를 당당히 볼 수 있는 용기와 비판이 느껴집니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