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p.416~449

[ 전쟁 속의 평화 ]

미야자키 작품에는 전쟁과 평화가 균형 있게 나옵니다.

아주 밝지만 않고 아주 어둡지도 않습니다.

협동하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이상주의도 아니고,

현실에는 희망이 없다는 비관주의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1. 비판하는 사람

<바람이 분다> 작품에서 미야자키는 전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단순히 멋진 비행기와 전투 장면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일본의 어리석은 역사도 같이 보여줍니다.

 

 

전투기의 기술력에만 집중한 나머지 전쟁까지 바라보지 못한 것이죠.

인간의 욕심과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불러오는지 배울 수 있지요.

부끄러운 역사를 당당히 볼 수 있는 용기와 비판이 느껴집니다.

 

 

 

2. 평화와 전쟁의 모순

미야자키 작품에는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평화주의인 동시에 군사기술 마니아라는 점입니다.

 

 

작품에는 이런 모순을 잘 보여주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세계에 살겠는가? 피라미드가 있는 세계, 아니면 없는 세계?"

여기서 피라미드는 당연히 인류 기술 발전을 상징하죠.

 

 

기술발전은 빛나는 문명을 만들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죠.

뭐든 양면이 있는 법이고 모순이 생기는 법입니다.

이런 점을 알고 작품을 본다면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3. 그림자 안으로

미야자키의 은퇴 인터뷰에서 재밌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누군가 초상화를 그려준다면 어떻게 주문할 것이냐고요.

그때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에서 삶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이 말처럼 그림자 안으로 걸어가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내 안의 빛과 어둠에 대해서 돌아보는 멋진 말입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