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2~119 [ 내가 먹는 게 나를 만든다 ] 어머니는 몸에 좋은 거 잘 챙겨 먹으라는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라면과 과자는 몸에 해롭고 과일과 야채는 몸에 좋은 것은 유치원생도 아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잘 챙겨먹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내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것을 먹는 사람은 계속 좋은 것을 먹게 됩니다. 반대로 안 좋은 것을 먹는 사람은 계속 안 좋은 것만 먹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은 의도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1. 후벽균과 의간균 분명 똑같이 회식을 했는데 나만 뱃살이 확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고효율의 에너지 저장능력을 가진 신체가 원망스럽습니다. 이는 후벽균과..
p.45~82 [ 왜 오이를 쓰다고 할까? ] 아무거다 다 잘 먹는 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학창 시절만 해도 우유, 생선, 브로콜리, 복숭아 등 특정 음식을 못 먹는 친구가 있었죠. 당시에는 편식이 심한 놈이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싫은 것이 아닌 유전자 때문에 생긴 질병일지도 모릅니다. 주어진 음식을 감사히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나한테 잘 맞는 음식을 잘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할 듯합니다. --- 1. 초 미각자 TAS2R38 유전자 와인 소믈리에처럼 특별히 맛을 더 잘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TAS2R38이라는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정상적인 유전자가 돌연변이가 생겨 기능이 억제되거나 강화되는 것입니다. 증류수 같은 특별한 화학약품을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