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이해찬 회고록 / 2023-09-02 / 편법을 찾아내려면 일반회계만 보면 안된다. 사업비는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 대표님은 노무현, 이상수 의원과 함께 노동위 삼총사로 불리셨습니다. 
2. 현장검사를 갔더니 폐계로 백숙을 끓여줘. 먹을 수가 없는 음식이에요. 교도소보다 적은 식비마저 빼돌린 거지. 교장을 면직시켰어요.
3. 문서들을 꺼내 보니 부처에서 숨겨진 안기부 특활비가 나와요.
4. 사업내용은 없는데 공통의 번호가 있는 예산들이었어요. 그걸 다 합산해 보니 대략 2천억 원이 넘었지 아마. 노동부에서만 그 정도가 나온 거예요. 
5. 편법을 찾아내려면 일반회계만 보면 안 돼요. 일반회계는 사업비가 25%밖에 안 돼요. 나머지는 인건비라든가 계속 사업비라던가 하는 손댈 수 없는 경직성 경비야. 
6. 안면도 핵 폐기장 건립 비밀 계획. 90년 11월 경에 과학 기술처하고 원자력 연구소가 안면도에 '방사성폐기물 연구시설을 건설한다'라는 발표를 해요.
7. 그런데 그런 절차 없이 연구소 사설처럼 묶어서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하고 같이 지으려고 한 거예요. 원자력 연구소 국정감사에서 다 드러났지. 
8. 새벽 네 시가 다 돼서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니 장인어른이야. 붙잡혀 오셨대요. 장인어른이 사업을 하시니까 세무서를 통해서 나를 협박한 거예요. 광주 청문회에서 빠지라고. 
9. 계속 조정소위에서 국세청의 안기부 특활비를 다룰 때 장인어른 사건을 문제 삼았어요. 당신들 안기부에서 정보비 받아서 국회의원 협박하는 일이나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