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1. 12:18ㆍ독서기록/독서일기
p.76 ~ 199
제목만 봐도 '운동 열심히 해라', '편식하지 말아라', '잠 푹 자라'라는 잔소리가 자동 재생되는 책입니다. 어머니의 잔소리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도 실천하기 어려웠습니다. 바로 '왜?'가 빠졌기 때문이지요. 어머님이 이 책을 읽으시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식한테 먹혀드는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콩 안 먹어서 DNA 잘못되고 T세포가 림프구를 공격해서 평생 병원에서 살래?'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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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생물의 중요성
자식 한데 전달되는 것은 유전자만이 아닙니다. 뱃속의 미생물도 같이 자식한테 이어집니다. 언뜻 들으면 말이 안 되지만 실은 우리는 지금 숨 쉬는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생물을 서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생물은 뱃속에 들어가 어마어마한 생태계를 만들죠.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디옥시리보핵산
이 주문 같은 말은 바로 DNA의 정식 이름입니다. 19년대 알브레히트 코셀이라는 박사님이 이를 발견하고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디옥시리보핵산'은 백 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이제 모든 사람이 아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어디 가서 DNA가 무슨 약자인지 안다고 하면 다가오는 개인 맞춤의학시대를 한 발짝 앞서가는 것입니다.
3. 닭다리!
닭에서 가장 건강에 좋은 부위는 가슴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박사님은 꼭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닭다리에는 비타민 K2가 많아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전문용어로 '메나퀴논'이라고 하는데, 퍽퍽한 가슴살 대신 닭다리를 뜯을 이유가 생겨서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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