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8. 16:21ㆍ글쓰기/많은 지식을 쌓자
" 영웅의 최후는 비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젊은 나이에 방대한 영토를 지배한 알렉산더 대왕은 30대 초반에 풍토병에 걸려 사망하였고, 한니발은 자신의 조국이 로마의 압박을 굴복하여 먼 피난처에서 자살하고 맙니다. 또한 100년 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한 잔다르크는 영국에 붙잡혀 마녀사냥으로 화형으로 소사 하였고, 마흐매트의 예니체리 부대는 무적의 신화를 가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였지만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면서 술탄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이밖에도 전쟁터에서 장렬히 산화한 영웅도 있고,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해도 사후 많은 사람들한테 추앙을 받는 영웅도 있습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영웅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나라에서 기득권층이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현대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아래의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아닌 널리 퍼지는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그런 만큼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전쟁영웅의 최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카르타고 : 한니발 ]
"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구나. "
한니발은 로마의 숙적 코르타고의 민족영웅이었습니다.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궁지로 몰아넣고, 많은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43세의 나이로 카르타고의 지도자가 되어 부패 일소 개혁을 단행합니다.
당시 지마 전투의 패배로 로마가 많은 배상금을 요구하였는데, 이 부패 일소 개혁으로 막대한 배상금을 다 갚아버리죠. 이 배상금을 갚으라고 예상하지 못한 로마는 또다시 한니발에 두려움이 생기고 그를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코르타고를 압박하여 한니발의 송환하라고 계속 압박을 가하죠. 그런데 카르타고는 이를 막기는커녕 수락해버리고 맙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한니발은 먼 이국의 땅으로 망명을 갔지만, 거기에서도 로마의 손길이 뻗어오자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 한니발 장군은 64세 나이로 자살하고 맙니다.
영웅 치고는 무척이나 쓸쓸한 최후입니다. 만일 카르타고가 로마의 요구를 철저히 막고 한니발을 보호하였다면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성과를 냈지만 회사에서는 이를 알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일비재하는 초과근무와 주말근무로 착취, 연봉도 무척이나 박봉, 하루하루 고된 노동, 상사의 꼰대질 등등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착취에 대한 유명한 사례도 있습니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교수는 일본의 유명 LED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도 나카무라 교수의 특출한 기술력과 특허 덕분에 회사는 LED 글로벌 1위 업체로 등극할 수 있었죠. 그런데 회사는 그 대가로 고자 2만 엔 (약 20만 원) 정도만 주고 말았고, 이에 분개한 나카무라 교수는 사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리고 맙니다.
노벨 물리학상 나카무라 교수의 사연 : http://news1.kr/articles/?1897165
그러서인지 요즘은 더 높은 급여보다 더 좋은 근무환경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취업이나 이직을 한다고 합니다.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간의 따스한 인관관계도 중요합니다. 어느 업계나 바닥은 좁고 회사를 나가도 언젠가는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자신은 내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지 않는지, 다른 사람들을 잘 챙기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한번 내 옆사람한테 따뜻한 커피 한잔을 선물하며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어쩌면 그 한마디로 영웅을 얻을 수 있지도 모릅니다.
[ 프랑스 : 잔다르크 ]
" 나라를 구했지만 버림을 받은 소녀 "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왕권 문제로 백년전쟁을 했습니다. 실제로는 1337년부터 1453년까지이며, 딱 100년이 아닌 116년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더 많은 군사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군에 패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신의 계시를 받은 시골마을의 한 소녀, 잔 다르크가 왕세자를 찾아가 군대를 통솔하며 패전에 빠진 프랑스를 구합니다. 덕분에 샤를 7세는 무사히 즉위식을 거행할 수 있었죠.
그 후 콩피에뉴 전투에서 패한 잔 다르크는 잉글랜드에 포로로 잡힙니다. 그런데 충격적 이게도 프랑스는 전쟁영웅인 잔 다르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결국 잔다르크는 불공정한 종교재판을 받아 화형에 처하고 맙니다. 샤를 7세는 자신의 은인을 버린 셈이며 이는 지금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보면 왜 나라는 영웅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지 궁금해집니다. 기득권 세력이 부패해서인지, 아니면 일반인은 모르는 숨겨진 진실이 있는 건지.. 여하튼 전쟁영웅에 어울리지 않는 무척 처참한 죽음입니다. 만일 잔 다르크가 없었다면, 신의 계시를 받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프랑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잉글랜드에 결국 패배하여 지금의 영국의 지도는 많이 달라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사의 창립멤버로서 열심히 활동하였지만 회사가 성공한 이후 나이 들고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갑가지 해고 통지를 받거나, 가족을 위해 기러기 아빠가 되어 헌신하였지만 나중에는 이혼소송을 당하는 등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이고 소수에 해당하지만, 자신의 믿었던 곳에서 배신감을 느낀 적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있을 듯합니다. 의심은 일상이 되어 모르는 전화는 우선 사기전화인지 확인하고, 차별은 점점 심해져서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여 배신의 싹을 심어줍니다. 이렇게 경쟁의 사회는 무척이나 냉혹합니다.
하지만 이 사회는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현실에도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배려하여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 자신의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고난과 의심을 이겨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의 마인드를 튼튼히 만들어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게시물 중에서는 행복에 대해 작성한 것도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다면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난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 https://useful-jang.tistory.com/100
[ 오스만 : 예니체리 ]
" 술탄이 만든 당대 최강의 부대가 술탄에 의해 사라지다. "
한때 지구 상의 최강의 난공불락의 성이 바로 콘스탄티노플입니다. 3중 성벽은 몇 세기 동안 침입자를 훌륭하게 막아냈지요. 이 철옹성을 정복한 것이 바로 오스만튀르크의 술탄인 마흐매트 2세입니다. 예니체리는 이 마흐매트 2세가 만든 군대입니다. 적 기독교 세력에서 어린아이를 데려와 사회적 지위를 약속해주고 최고의 군사로 훈련시킵니다.
어떤 화경에서 어떤 무기도 다룰 수 있는 예니체리는 공격력, 충성도 둘 다 최고였지요. 덕분에 마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할 때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득권을 탐내기 시작해고, 술탄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자 결국 술탄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비운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용두사미의 인생을 사는 영웅들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엄청난 영광과 명예를 얻었지만 욕심과 탐욕에 물들어 결국 타락해버리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예니체리도 그러한 운명을 가진 부대였습니다. 재밌는 점은 초기 예니체리들은 고아였다는 점이 입니다. 더욱이 적대국가의 아이들이었죠. 술탄은 교화정책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한테 이슬람교를 주입시켰고 열심히 훈련하여 살아남으면 사회적인 지위를 약속해주었죠.
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고아가 갑자기 지배층이 되자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기득권과 힘을 모두 가진 예니체리는 점점 목적이 변질되어 군대보다는 마피아가 되어 갔습니다. 심지어 왕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결국 술탄의 분노로 학살당하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분명 기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이 그 기회를 준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 튼튼한지 썩었는지 알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흔히 보험 상담을 하거나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하며 이직을 권할 때, 보다 더 빨리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그럴 때 예니체리의 부대를 생각해보세요. 나의 성공과 행복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예니체리는 오로지 술탄만 믿고 따랐기에 갑자기 생긴 명예와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정확히 컨트롤할 수 있는지, 나는 내 자신한테 부끄러운 점이 없는지 항상 되돌아보세요.
[ 원칙을 지키자 ]
" 오랫동안 그 권위를 지켜온 나라는 항상 원칙에 따랐습니다. "
전쟁에서는 영웅이 탄생합니다. 획기적인 전략과 발명품으로 승리를 쟁취합니다. 이런 영웅들의 업적으로 전쟁은 예상 밖의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영웅들은 과연 무엇을 남겼을까요? 보다 적군을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전략과 발명품만 있을까요? 아니면 수많은 영웅담이나 전쟁의 상처일까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과 많은 나라들이 흥하고 망하면서 남긴 교훈은 다름 아닌 '원칙'입니다.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을 정복한 사람은 바로 '칭기즈 칸'입니다. 서양인들은 갑옷도 안 입고, 조랑말을 타고 다니는 몽골군을 우습게 보았다가 학살당하고 맙니다. 몽골군 자체도 상당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그렇게 넓은 영역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몽골제국은 1206년 정복을 시작으로 1368년 명나라나 건국할 때까지 약 140여 년을 유지하였습니다. 작은 나라도 아닌 아시아 대륙 대부분을 지배하면서도 1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원칙'에 있습니다.
몽골군의 군사 원칙은 '10진법 체계', '인명손실 최소화', '비전투요원의 보상, '약탈의 체계화', '기술자 우대 정책' 등이 있습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병력들도 전쟁에서 이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공평하였고, 기술자들이 좋은 발명품을 만들면 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리품을 두고 싸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평하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좋은 원칙을 잘 지켰던 칭기즈 칸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 국가들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백년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는 어떻게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었을까요?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의 평범한 소녀가 신의 계시를 받아 없던 괴력이 생기고, 갑자기 머리가 좋아져서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전략을 펼쳤을까요?
기록을 보면 신의 계시와 은총을 받아 까막눈이던 잔 다르크가 의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논쟁을 벌였다는 믿기 힘든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 갈을 휘둘러 적군을 상대하거나, 뛰어난 전략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원칙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당시 프랑스 군은 적을 상대로 무작정 돌격하고 공격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잔 다르크는 장비를 잘 점검하고, 방패를 잘 챙기고, 불리한 상황에 뛰어들지 말라는 등의 기본을 따를 것을 지시했죠. 잔 다르크는 항상 선두에 서서 군사들한테 용기와 모범을 보여줬고, 원칙에 따라 전투를 수행하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원칙은 무척 중요합니다. 너무 흔히 사용하는 말이라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원칙으로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아 부패한 나라처럼 나만의 원칙이 없으면 이리저리 흔들릴 뿐입니다.
한번 자신의 원칙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지 생각해보세요. 만일 아니라면 자신의 1,5,10년 목표를 잡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계획해보세요. 먼 옛날에 거대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과 전쟁의 영웅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였고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순간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전쟁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나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글쓰기 > 많은 지식을 쌓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 인간의 광기는 어디까지인가? (0) | 2019.11.09 |
---|---|
[전쟁] 전쟁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0) | 2019.11.08 |
[전쟁] 전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나 (0) | 2019.11.06 |
성장하는 독서란 무엇인가? (0) | 2019.10.26 |
정리는 왜 생각대로 되지 않을까? (0) | 2019.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