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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학생 오유야씨.

 

저자 짐 로저스는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국에 대해 쓴 장이 있는데, 장 제목이 '중국, 세계의 패권국에 가장 근접한 나라'이다. 중국에는 상장하지 않은 기업 중 기업 평가액이 10억 달러가 넘어간 유니콘 기업이 많다는 것이 근거이다. 참고로 2017년 말 기준 유니콘 기업은 총 220개 이상인데 그중 30%가 중국에 있다.

 

중국의 부자는 상상을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다.

 

 


 

3-1. 중국의 기술력

- 열공하는 사람이 많다 -

 

 

어째서 중국은 유니콘 기업이 많은 것일까? 저자는 그 주요 원인을 기술력이라고 보았다. 중국은 미국의 10배, 일본의 15배라는 어마어마한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는데, 2017년에만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계열의 전공자들이 무려 460만 명이나 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주요 국가별 특허 출원 수를 조사한 자료도 나오는데, 기술의 나라로 알려진 미국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풍부한 엔지니어와 높은 기술력이 수많은 특허를 만들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주요 국가별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STEM) 전공 졸업자 수(좌)와 특허 출원수(우)를 비교한 자료

 

전 세계가 불경기고 저성장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6~7%라는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중국 사람들은 벤처기업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제2의 알리바바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갈고닦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장래희망 조사 결과 CEO가 되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30% 정도로 가장 많았다.

 

책에는 이와는 반대되는 내용으로, 조금은 충격적인 조사자료도 하나 나온다. 바로 한국과 일본의 아이들의 장래 직업 순위를 조사하 자료이다. 본 자료는 2017년에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한 '진로교육 현황조사'와 일본의 '제일생명보험'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출처는 2018년 1월 21일 자의 산업신문이다.

 

 

내용인즉슨 한국의 10대의 장래희망의 1순위는 공무원이라는 것이다. 범위를 초중고 학생들로 넓혀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안정지향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세계의 역사를 봐도 10년이 넘게 공무원이 장래희망 1순위를 유지하는 경우는 무척 드문 예이다. 중국은 기업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내용이다.

 

 


 

3-2. 중국의 투자처

-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

 

 

중국의 인구는 세계 제일이다. 약 14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데, 내수시장에만 내다 팔아도 세계 시장 규모 1위를 할 만큼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엄청난 인구와 자본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중국에 저자는 어느 분야에 투자하였을까? (아래 영상은 홍콩 시위 참가자를 촬영한 영상.. 사람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저자는 중국의 환경, 인프라(철도 등), 헬스케어 쪽의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하였다. 엄청나게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환경오염이 심각한데, 중국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래서 환경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 쪽을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업체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였다.

 

 

위안화도 세계적인 귀축통화에 포함되었다. 출처 : MBN

 

그리고 위안화에 대한 얘기도 있다. 2015년 위안화 절화로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차이나 쇼크'라고 기사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단지 위안화가 2% 하락했을 뿐, 이 정도 하락폭은 어느 통화나 수시로 떨어질 수 있는 수치인 것이다. 단지 서양에서는 이런 중국 때리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통화이다. 2016년 9월 국제통화기금이 위안화를 SDR(특별 인출권) 기축 퉁화에 포함된 사례가 있다. 달러, 유러, 엔, 파운드에 이어 다섯 번째 통화가 된 것이다. 위안화가 그만큼 안정적이고 세계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마, 저자의 예언대로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한다면 위안화가 미국의 달러를 앞지를지도 모른다.

 

 


 

3-3. 중국의 독제체제

- 독일까? 약일까? -

 

 

자본주의 시대에 공산주의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들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공산국가인 중국은 지금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과연 공산주의 체제 같은 독제체제는 나쁘기만 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저자는 독제체제를 잘 적용한 국가를 소개하였다. 

 

'싱가포르의 철인'이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 리콴유 (Lee Kuan Yew, 李光耀)  출처 : chosun

 

싱가포르는 천연자원도 부족하고 인구도 많지 않았던 나라지만, 현재는 인구수 580만 명의 세계 경제의 허브로 부상하였다. 바로 싱가포르의 철인이라고 불리는 초대 총리인 '리콴유'덕분이다. '국가 발전에는 민주주의보다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하여 독체 정치로 경제발전에 집중하였다. 역사적으로 볼 때 많은 독재자가 나라를 말아먹은 것에 비하면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엄청난 고통과 시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출처 : hankyung

 

중국 또한 마찬가지로 이런 독제정치로 성공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독재자가 되려면 아주 혹독한 과정을 치러야 한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대략 이렇다.

총서기는 9,000만 명쯤 되는 공산당 당원의 뜻을 모아서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에서 선출된다. (중략) 늘 주변의 시선에 노출되면서 밑바닥부터 노력을 거듭하며 차근차근 승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을 30년에서 40년에 걸쳐 계속한 끝에 정점에 오른 자가 최고책임자, 즉 중국 공산당의 총서기가 된다.

 

마치 '사원으로 입사하여 30~40년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사장이 되었다'는 것 같다. 저자는 이런 치열한 경쟁을 선호하는 데, 책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제보다 공평한 방식이라고 하였다. 미국에서는 텔레비전 화면발을 잘 받고 돈 많은 부자가 그럴싸한 연설을 하면 대통령이 된다고 한탄할 정도이다.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그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설명 민주주의라고 해서 무조건 뷔페가 없는 것도 아니고, 공산주의라고 해서 무조건 쇠퇴하는 것도 아니다. 독제체제 또한 그처럼 장단점이 있다. 과연 시진핑의 전 국가적인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적 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3-4.  중국의 위험

- 배 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중국은 엄청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환상이 생기고, 어떻게 하면 중국에 투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투자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노다지 밭일까? 저자는 중국 투자의 위험 요인에 대해 분석한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바로 '채무'이다.

 

 

내가 돈의 노예가 된 건 다 부채 때문이지..후후

 

원래 중국은 빚이 그렇게 많은 나라가 아니었다. 그런데 요 년 사이 엄청나게 빚이 늘었다고 한다. 책에는 그 수치까지 나오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단위가 억이나 조가 아니라 경이다.

2017년 9월 시점에서 약 255조 위안(약 4경 3,900조 8,000억 원)을 웃돈다. GDP 대비로는 342.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 채무비율은 2008년 말부터 구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승했으나 300퍼센트를 웃돈 것은 2017년이 처음이었다.

 

부채가 아무리 많아도 상환능력이 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이렇게 큰 빚을 져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저 엄청난 양의 빚을 들여다보면 기업과 자치단체의 빚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언젠가 도산하거나 파산하는 지방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는 파산하는 곳이 나와도 더는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였다고 하니, 점점 늘어나는 부채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채는 엄청난 시한폭탄과 같은 것...

 

폭탄처럼 불어나는 부채는 바로 터지지 않는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한테 대출을 해주면서 인기를 끌었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부채는 은행의 줄도산으로 이어졌고, 이를 보증한 증권사도 같이 파산하였다. 그래서 당시 미국 최대의 증권사 리만 브라더스 마저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고 말았다.

 

그 이후도 문제다. 저자는 미국이 리먼 사태의 관계자 들한테는 징벌이 아닌 막대한 퇴직금을 안겨주었다고 한탄한다. 그 결과 미국은 최대의 채무국가로 전락하였다. 저자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 듯한데, 아래 문장에서 잘 드러난다. 여하튼 중요한 점은 늘어나는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채에 대한 정보는 늘 숨어있어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이스턴 항공의 CEO 프랜크 보먼은 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라고 하였다.

 

저자는 이번 장에서 중국의 독제체제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하였다. 대중의 맘에 드는 연설만 잘하면 뽑힐 수 있는 대통령과는 달리, 밑바닥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며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가 어쩌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산주의라는 말이 곧 독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치열한 경쟁이 어디까지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요즘은 과거와는 상당히 많이 달라졌으며, 앞으로는 그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다. 이런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수의 지식인이 아닌 다수의 집단지성이 필요하다. 누구 한 명의 의견이 아닌 다수의 전체 의견이 반영되어야 더 좋고 더 빠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독체제제로 성공한 나라보다는 실패한 나라가 훨씬 더 많다. 하물며 우리나라도 독제 정치를 하다가 쿠데타가 일어난 적이 있고, 현재에서도 민중이 대통령을 직접 끌어내린 적이 있다. 

 

지금 시대에 중국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맞다. 또한 중국의 시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매력적인 빛 뒤에 숨겨져 있는 엄청난 부채의 그림자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의 바람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3-4.  중국의 싸움

- 미중 무역전쟁은 어리석은 일  -

 

 

2018년 7월 6일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중요 수입품에 대해 사이좋게 관세를 인상하였다. 세계 3대 부자인 저자는 이 무역전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답을 말하자면 "이보다 어리석은 조치는 없다!"이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하긴, 무역전쟁이 있기 전에 미국에서는 화웨이 제품을 금지하는 조치 등 반중국 조치가 몇 번 있긴 하였다. 하지만 이번 무역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이 전쟁이 다른 나라한테까지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 말이다! 무역전쟁이 활발했던 시기에 금융시장을 보면 거의 모든 나라의 경기가 나빠졌다. 아래 그램을 보면 전부 파란색으로 주요 주가지표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 한국의 대표적인 지표 코스피, 코스닥을 보면 처참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중무역 전쟁으로 떨어진 코스피 및 주요 국가들의 지수들의 지표들.

 

저자가 정말로 우려하는 것은 따로 있다. 경제위기는 터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위에서 소개했던 2008년 미국의 리먼사태를 예로 들며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2007년 4월 서브프라임 대부업계 2위였던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했고, 7월에는 신용평가기관이 주택대부 담증권의 신용도를 단숨에 격하시켰다. 10월에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의 CEO가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그로부터 반년 후인 2008년 5월, 미국의 거대 투자회사 베어스턴스가 파산했다. 그리고 4개월 후 2008년 9월에 그 유명한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드디어 모두가 깨달았다. "큰일이다! 뭔가 큰 문제가 세계에 일어났다."

 

정말이지 파산의 연속이다. 미국에서 판매된 모지기론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대출상품 하나만 원인이 아니겠지만, 이런 하락세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영향을 미치다가 어느 순간 펑하고 터진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시장이든 아무도 모르게 하락세가 시작되고 점점 파급력이 커지다가 결국에는 많은 나라가 파산할 수 있다.

 

저자는 이번 장에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하지만 문맥을 보면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는지는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향후 미래에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급력을 미칠지가 걱정된다. 어쩌면 저자가 말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하락장이 더 빠르게 오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세계 경제 위기를 알고 대비할 수 있을까? 중국이나 미국은 위험하니 투자를 피해야 할까? 이럴수록 깊고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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