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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중요 요소로 보고 있다. 이민자를 배척하는 나라는 저출산과 낮은 인구수로 인해 쇠퇴한다고 한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저자는 이민자를 무척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을 건너는 난민 행렬 (사진=Jeff J Mitchell/Getty Images)

 

 


 

2-1. 기회의 창

- 인구가 중요한 이유 -

 

 

국제연합 인구분석 전문자는 '기회의 창'이라는 지표를 계산한 적이 있다. 아이(0~14세)의 비율이 30% 이하, 고령자(65세 이상)의 비율이 15% 이하일 때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창'이 열린다는 해석이다. 이 지표로 보았을 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기회의 창이 닫치고 있다. 일본은 1995년에, 미국은 2015년에 닫쳤으며, 최고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25년으로 이외로 빨리 닫히게 된다고 하였다.

 

현재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는 브라질, 이란 등 젊은 인구가 많은 나라가 기회의 창이 열려있다. 한국은 너무나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2020년이면 기회의 창이 닫친다는 우울한 내용이다. 저자는 경제발전을 위해 젊고 풍부한 인구가 중요한 만큼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2-2. 용기 있는 이민자

- 이민자가 중요한 이유 -

 

 

저자는 말한다. 그런 용기있는 사람이 내 나라에 왔으면 좋겠다고.

 

이민자에 대한 걱정의 대부분의 사회 불안정에 관련된 것이다. 이란에서는 종교와 권력 문제로 전쟁을 하는데, 이민자를 받았다가는 나도 테러로 죽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책에는 미국에 대한 예가 나온다. 수많은 이민자로 이뤄진 나라인 만큼 이민자에 대한 문제도 심각할 것이다. 그런데 범죄좌를 조사해보니 예상과는 달리 미국인보다는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더 많이 발생한고 있다.

 

저자는 반대로 이민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조국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고, 어떤 나라로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결코 여행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선택을 한 사람들은 무척이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아무것도 안보는 상황에서, 과연 나는 해쳐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이민자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만은 아니다. 이민자는 처음에는 다른 문화를 들여오고, 적응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시간에 너무 많은 이민자를 받으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어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계별로 조금씩 이민자를 받아들인다면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동화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많은 한인이 있지만 그들의 2세, 3세는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하여 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런 이민자에 대한 사실을 무시한 채, 무작정 배척하기만 한다면 나중에는 고령자만 남고 정부는 그 모든 사람들을 부양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나라 문을 닫고 성공한 예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3. 가격경쟁의 한계

- 품질이 중요한 이유 -

 

 

박리다매라고 하면 샤오미와 다이소가 떠오른다. 동일 품목 제품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다이소 매장부터 둘러볼 정도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가격경쟁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주의를 준다.

 

 

버려진 개미집에 알루미늄을 부어 만든 작품. 

 

책에는 아래와 같은 알루미늄에 대한 일화가 나온다.

 

1950년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회사인 미국의 알코아(ALCOA)의 CEO가 너무나도 고품질의 알루미늄을 가져오자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건은 특별한 목적으로 특별한 팀에서 만든 것일 거야"라고 하며 예상하였지만 CEO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이건 일본에서는 보통 수준의 알루미늄이야. 거서는 매일매일 이런 고품질의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지." 당시 미국의 고품질은 일본의 보통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야기에 나온 CEO는 미국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고품질의 일본 제품이 미국을 휩쓸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GM도, 최고의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데이비슨도 결국 일본 앞에 쓰러졌다. 고품질과 가격경쟁으로 미국의 주요 산업을 몇 개나 휩쓴 것이다.

 

반면, 지금의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품질을 유지할 인력이 많지 않아 품질을 희생하고 대량생산 체제로 가고 있다. 텔레비전 산업은 이제 한국의 삼성과 중국의 하이얼이 선두하고 있다. 또한, 각광받는 미래 산업인 AI도 미국과 중국에 뒤쳐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품질을 포기한 채 오래가는 회사가 없다고 하였다.

 

역사적으로 봐도 저가를 유지하면 오래간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경쟁도 역사가 있다. 1830년대, 영국의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미들랜드에서 엄청난 양의 제품을 만들어 내었다. 그로부터 20년 뒤 미국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자, 많은 업체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러고 나서 일본으로,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캄보디아로 보다 저렴한 가격을 쫒아 공장이 이전하였다.

 

즉, 어딘가에서 더 싸게 만들면 반드시 그 보다 더 싸게 만드는 곳이 나온다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품질을 유지해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고급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래전에 창업한 이래 아직까지 그 명성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구걸도 퀄리티가 좋아야 경쟁력이 있는...

 


 

2-4. ETF에 대하여

- 투자가 중요한 이유 -

 

요즘은 ETF 투자가 인기라고 한다.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상장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연 이 ETF가 과연 현명한 것인지 고민한다. 저성장 시대에 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상품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ETF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만 아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 펀드. 출처 : 한국거래소

 

사람들은 관련 지식과 자신이 없을 때는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것을 매수하고 같은 것을 매도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ETF도 마찬가지로 매각하기 시작하면 상당수의 가입자들이 같이 ETF를 매각하기 때문에, ETF에 포함되어 있는 주식들도 같이 폭락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때문에 지금은 꾸준히 성정하고 있지만 일단 하강 국면이 오면 ETF는 폭락할 수 있다. 

 

또한 ETF는 급성장하는 만큼 그만큼 축소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말도 하였다. 200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ETF의 수가 급증하였지만 2008년부터는 그 대부분이 청산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ETF는 역사가 오래된 상품이 아니다. 90년에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TIPS 35' 상품을 시작으로 3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아직 불안정한 면이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ETF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도산하는 펀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시대 투자의 트렌드는 안정성이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주는 상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럴 때야 말로, 남들이 투자하지 않는 곳 즉, ETF에 들어있지 않은 개별주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ETF에는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우량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일반인한테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는 능력이야 말로 다가오는 AI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AI 시대에말로 AI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찾으라는 저자의 조언.

 

AI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은행 어플들은 이미 오래전에 핀테크를 시작했으며, 주식을 분석해주는 로보 어드바이저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그리고 현금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주변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골드만삭스 증권 중개인이 600명에서 단 2명으로 줄어들었을 정도이다.

 

앞으로 AI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핀테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현금을 거래를 요구하는 사람은 소외받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AI에만 의존하면 남들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뿐이며 성공하고 어렵다. 저자의 말대로 나는 어디에, 어느 분야에 투자하면 좋을지 곰곰이 고민해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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