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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일 수록 인생이 피곤하다.

 

 

열정 + 재능 = 열정 페이라니요!?

 

열일, 열정, 회사는 열을 무척 좋아합니다. '열심하면 무슨 일을 하든 성공한다'라면서 성실과 성과를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월급은 쥐꼬리만 주면서 말이죠. 그런데 과연 열정이 뭘까요? 대체 열정을 말하는 사람들이 보고 배운 열정이란 무엇일까요? 열심히 일했지만 성공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걸까요?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내 안의 '에고'를 알아야 합니다.

 

인디언의 '늑대 이야기'에 나온 에고.

 


1. 에고 : 건강하지 못한 믿음

사람은 그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만 해도 장래희망에 무엇이든 용기 있게 적을 수 있었죠. 나의 꿈대로 멋진 테크트리를 탔다면 꽤 성공적인 인생이 됐을 텐데, 현실은 잡다하게 찍어버리기 일 쑤 입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할 걸...)

 

때문에 내 안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프로이트는 내면의 무의식을 말에 이성을 기수라 하였습니다. 잠재력에 해당하는 무의식이 맘대로 돌아다니지 않게 이성적으로 잘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죠.

 

프로이트는 감정와 이성을 말과 기수라 하였습니다. 지금 나의 말은 어떤가요?

 

무의식은 나 자신만 생각합니다. 이것을 바로 '에고'라고 합니다. 영어 에고티즘 egotism은 '자기중심 주의자'를 의미하는데, 이기주의와도 비슷합니다. 타인의 칭찬에 의기양양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고, 반대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등의 행동이 바로 이런 '에고'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2. 에고의 저주 : 하워드 휴즈 주니어

하워드 휴즈 주니어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엄청난 부를 상속받습니다. 그리고 평생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합니다. 그래서 사업가, 비행사, 항공지 제작사, 공학자, 영화 제작자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습니다. 평생을 즐기면서 살아온 사람이지만 전재산을 잃고 노년에 쓸쓸히 사망합니다. 

 

에고로 인한 몰락을 보여준 하워드 휴즈 쥬니어(Howard Robard Hughes Jr.)

 

어린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하워드 휴즈는 할리우드로 가서 영화를 만듭니다. 그의 대표작 <지옥의 천사들>는 3년에 걸쳐 제작되었지만 엄청난 손실이 났고 그의 회사를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갔습니다. 또한 주식에도 투자했다가 대공황을 맞아 8백만 달러를 그냥 날려버렸죠. 

 

영화 감독인 하워드 휴즈(좌)와 그의 대표작 <지옥의 천사들>(우). 촬영에 실제 전투기를 사용해서 3명이 죽었다.

 

또한, 전쟁에서 거대한 수송선을 만들기 위해 비행기도 제작하였습니다. 이때 만든 것이 바로 '스프루스 구스'라는 비행기로, 가장 큰 날개를 가진 비행기로 유명합니다. 제작기간만 5년, 비용은 2천만 달러나 들었지만 너무 큰 덩치와 조종 문제로 딱 한 번만 날고 지금까지 박물관에 전시만 되어 있습니다. 너무 큰 덩치 대문에 유지비만 연 1백만 달러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워드 휴즈의 몰락의 아이콘인 스프루스 구스. 한번도 못 써보고 지금은 박물관에 전시된 상태.

 

이밖에도 사기, 세금포탈, 이혼, 마약 등 그의 상상을 초월하는 에피소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는 20세기의 최악의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하워드 휴즈는 억만장자에 지치지 않는 열정이 있었지만, 그는 몰락했습니다. 바로 그의 날뛰는 '에고'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일 벌였고 실패했습니다. 

 

그는 한 손으로 자기 목표를 위해 열심히 열정적으로 노력했지만, 다른 한 손으로 그 과정을 방해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 셈이죠. 이것이 바로 에고입니다. 하워드 휴즈는 우리한테 에고를 방치하면 결국 스스로에 의해 파멸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3. 에고의 질병 : 열정

동화 <토끼와 거북이>는 토끼처럼 자만하지 말고 거북이처럼 성실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으니 자부심을 키우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으니 바로 열정입니다. 누구나 미래와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현대의 열정은 뭔가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경기인가?

 

혹시 '열정의 역설'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열정적일수록 반대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열정에는 바로 목적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거북이의 쉬지 않는 걸음이 열정이라면 목적인 바로 출발점과 결승점입니다. 여기서 저기까지 가겠다는 것이 바로 목적이죠. 

 

볼프강 괴퇴는 '위대한 열정은 불치병'이라고 하였다.

 

모두가 열정을 말할 때, 여기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열정은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무디게 하고,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이 최선이라 믿게 만듭니다. 그래서 열정이 아닌 이성을 찾아야 합니다. 마음의 평화와 명확한 목적을 가진다면 열정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에고의 망상 : 관종

관종은 관심 종자의 줄임말로 관심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른 '스트라이샌드 효과'라고 부릅니다.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저택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며 사진 삭제를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앨범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좌)와 인터넷에 공개된 그녀의 대저택(우)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조회수 42만을 기록하며 널리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손해 배상 소송에서도 져서 17만 달러까지 물게 되었죠. 

 

이런 사례는 일상 속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 삐지거나, 발끈하여 일을 크게 불리는 사람이나, 타인의 실수를 크게 부풀려 비난하는 사람들 말이죠. 바로 이것이 대표적인 '에고'의 얼굴입니다.

에고는 증오의 탈을 쓰고 타인을 혐오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비난합니다. 이런 행위가 계속될수록 쓸데없이 에너지와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앞으로 증오심이 생길 때, 에고가 나를 조종하려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침착함을 유지해야겠습니다.

 

 

 

 

6. 에고의 깊이 : 시련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영웅들은 무척 다양하지만 시련을 맞아 성장한다는 공통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웅들이 맞는 시련, 이것이 바로 '카타바시스'입니다. 참고로 '카타바시스'는 그리스어로 '밑바닥으로 떨어지다'라는 의미입니다.

 

헤라클레스는 네메아의 사자를 쓰러뜨리는 시련을(좌) 프쉬케는 아프로디테의 시련을(우)을 겪었다

현실에서도 허상과 잘못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추락합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거짓말을 할수록 그 추락은 더 깊어집니다. 마치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가 어마어마한 채무에 파산하는 것처럼요.

 

나를 비난하거나 충고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조언이 이런 카타바시스에서 나를 구해질 주도 모르니까요.

 

 

5. 에고의 솔루션 : 평정심

어떤 위험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침착할 수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독일의 앙겔라 마크켈이 사례는 보고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앙겔라 마르켈은 어린 시절 수영 수업 시간에 다이빙 대에서 뛰어내리지 않고 수업시간 내내 고민만 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마르켈이 무서워서 못 뛰어내린다고 생각했지만, 마르켈이 뛸지 말지 신중하게 고민했다고 하죠. 결국, 수업이 끝나기 직전 그녀는 다이빙 대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독일 총리 엥겔라 마르켈 Angela Merkel (좌)와 사냥개 앞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장면(우)

 

평점심을 유지하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은 에고를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 한 번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미팅이 있을 때, 푸틴은 엥겔라가 개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고 거대한 사냥개를 끌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르켈은 평정심을 지키며 공포를 이겨냈습니다. 

 

에고는 파괴적인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집착, 경멸, 분노, 우쭐함, 군림, 생색을 갈구하여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자신을 조종합니다. 이런 에고를 막기 위해서 엥겔라 메르켈이 보여준 침착함을 되새기며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에고는 가장 큰 적이라고 합니다.

 

 


 

캐서린 그레이엄의 용기

 

인생에는 빠르든 늦든 꼭 시련이 다가옵니다. 심지어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올 수도 있지요. 에고를 다루는 능력이 있어야 이런 시련일 현명하게 해쳐 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입니다.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여성 CEO가 된 케서린 그레이엄(좌)와 그 스토리를 다룬 영화 <더 포스트>의 포스터(우)

 

혹시 '캐서린 그레이엄'을 아시나요? 파산 위기에 몰린 <워싱턴포스트>을 구해낸 영웅입니다.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워싱턴포스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아무런 준비도 돼있지 않았고, 전문적인 지식도 없었죠. 때문에 회사는 점점 기울어져 갔습니다.

 

그러다 한 기자가 정부의 유출 문서를 입수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서에 대한 취재를 반대했지만 캐서린은 신문사의 취지를 상기하여 해당 문서를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합니다. 이는 정부와 싸우겠다는 메시지로 한 때의 정부의 협박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버틴 결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닉슨 대통령의 워터 게이트를 밝혀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고 회사의 가치는 엄청나게 오르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가장 성공한 여성 CEO, <포춘> 선정 500개 기업에 속하는 최초의 여성 CEO, 역대 최고의 CEO 반열에 오르고, 퓰리처상까지 수상 받았습니다. 

 


 

 

 

에고는 위기 상황에서 그 솔직한 모습이 나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리고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 내 안의 에고를 인식하고, 에고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은 자신의 에고를 확인하는 방법과 해결방법까지 세부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내 안의 에고를 들여다볼 용기와, 에고가 나를 망치게 두지 않는 결의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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