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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나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Photo by Baim Hanif

 

 

4. 여행의 동반자 : 이웃을 생각하자

 

어릴 적 재밌게 보았던 <삼총사>에는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라는 유명한 구호가 나옵니다. 이 말처럼 한 명의 개인과 전체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서로 모여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만큼 나 혼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 4-1. 독특하게, 조화롭게 -

 

사람들과 서로 부딪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시너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경쟁이 아닌 상생과 공생을 생각할 때, 사람의 가치를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개성'입니다. 이 개성이야 말로 내가 있을 자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개성이 제각각이면 서로 합의가 되지 않아 싸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멘트나 콘크리트 없이도 오랜 세월을 버티는 돌담을 보면 서로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반듯하게 세우지 않았습니다. 크고 작고 특이한 모양의 돌들이 서로 얽히고 섞여 빈 공간을 메우면서 튼튼한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숲도 비슷합니다. 숲 속에 있는 나무는 단풍나무, 소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등등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고, 같은 종류의 나무라도 저 다마 생김새도 다 다릅니다. 하지만 그런 나무가 모여 있는 숲은 정말 근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지요. 

 

출퇴근 시간이면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로 고립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개성이 없어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뭉치면 튼튼해진다. Photo by eberhard grossgasteiger.

 

 

- 4-2. 인품을 높이자 -

 

제자백가 시절 공자님이나 맹자님 등의 여러 사상가들의 좋은 말을 모아놓은 <명심보감>에는 '하늘은 자기의 일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내지 않으며, 땅은 자기의 이름을 가지지 않은 풀을 키우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쉽게 말해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그 나름대로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뭔가 내세울만한 경력이 있지도 않고, 마땅한 자랑거리가 없어서 내내 우울했는데, 이 말을 접하고 나니 왠지 위안이 되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과, 그리고 내 이웃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보았습니다. 흔히 이럴 때는 배려심을 키워라, 작은 성공을 쌓아라 등의 훌륭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바로 인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하는 업무는 물론, 내가 다루는 물건, 내가 하는 행동들 모든 것에는 나의 인품이 묻어나게 됩니다. 

 

다도를 좋아하는 분들은 차 향기만 맡아도 그 사람의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나는 어떤 인품을 지녔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좀 덤벙대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성격도 급한 면이 있고, 일은 많이 벌리지만 정작 제대로 완료하는 것은 별로 없는 듯하고요. 향나무는 자신을 찍는 도끼한테도 자신의 향을 묻힌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인품을 가진 사람은 그 인품을 주변 사람한테도 영향을 주기 마련입니다. 

 

내 인생의 여행을 보다 성공적이고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인품이 좋은 분들을 관심 있게 보고 배워야겠습니다. 말은 쉽지만 인품이라는 것이 평소에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들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지한다면, 조금은 조심하고 배려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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