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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끼리는 서로 교감할 수 있다. Photo by Jonas Vincent.

 

2. 여행의 시작 : 우리는 같은 생명체

 

여행의 시작은 '생명'이라는 말에서 시작합니다. 좀 엉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같은 생명체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기에 공기처럼 평소 그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생명을 접할 기회가 있나요? 애완동물이나 작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생명을 느낄 수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어릴 적에 새끼 고양이를 키우면서 같은 생명체의 공감대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  2-1. 새삼스럽게 생명 -

 

과거에는 치열한 경쟁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약육강식이라는 인간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무시무시한 시스템은 옆사람을 친구가 아닌 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챔피언을 위한 재물로 전락해버렸지요. 지금은 과거보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생명의 가치는 여전히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계급이나 자본 앞에서 짓밟히거나 무시당하기도 하고, 테러를 통해 자신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목숨을 강제로 빼앗아가거나, 수많은 동식물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새삼스럽게 생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직 경영이었던 회사에서 인본주의 경영을 강조하고, 여성에 대한 불공평 문제가 대두되며 양성평등에 대한 논쟁이 일고, 동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주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생명에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 2-2. 생명의 가치 -

 

생명의 가치는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 주변 친구들, 온라인 지인들, 애완동물이나 식물까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생명에 가치를 붙이는 게 모순적이지만, 권력과 재물이 많다고 해서 생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가난하다고 해서 생명의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니죠. 이에 대해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보살핀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가 남긴 말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생명에 대해 무관심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성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 

나는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라도 의미 없이는 뜯지 않는다. 한 포기의 들꽃도 꺾지 않는다. 벌레도 밟지 않도록 조심한다. 여름밤 램프 밑에서 일할 때 많은 벌레의 날개가 맑은 책상 위에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창문을 닫고 무더운 공기를 호흡한다.

-슈바이처

 

 

- 2-3. 이제는 다르게 보자 -

 

절에 계신 스님들은 살생을 엄격히 금해서 파리 한 마리 조차 죽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까지 실천하는 것이 불가능할 듯합니다. 하지만 내 주의 사람들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나쁜 사람도 있지요. 어느 환경, 조직을 가든 성격이 좋지 않은 사람은 꼭 있습니다. 그 사람들 때문에 항상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아왔지요.

 

하지만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니 약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사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나쁘게 만든 사회와 환경이 나쁜 것이라고요. 그래서 '또 나를 갈구네~ 아! 스트레스받는다!'에서 '에휴~ 저 사람도 불쌍한 자본주의의 희생자구나.' 하는 식으로 동정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생각하니 스트레스받는 게 크게 줄었습니다. '네가 그렇게 나를 갈궈도 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데.' 하는 깨달음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 똑같은 생명체이고 다 같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만큼,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면 내 여행을 보다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미워하지만 않아도 나의 가치가 올라가고,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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