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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Photo by bobby hendry.

 

3. 여행의 과정 : 나를 잊자

 

시간과 생명은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점점 줄어드는 가장 귀중한 자산입니다. 그래서 그 귀한 자산을 함부로 쓰는 것은 무척이나 아까운 일입니다. 때문에 요즘은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나 자신한테 집중해서 살아야겠다고 반성하게 됩니다.

 

 

- 3-1. 집중과 몰입 -

 

무언가에 초집중하는 것을 '몰입'이라고 합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무의 자연'이라고 한다면, 몰입은 '물아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몰입이라고 하니 예전에 재밌는 재목으로 유행을 탄 책이 하나 생각납니다. 바로 혜암 스님이 쓰신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책입니다. 인자하신 미소로 참으로 엄한 말씀을 하셨는데, 여기에도 몰입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집중하고 집중해서 나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몰입하게 되면 비로소 '본래의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오매 하고 심오한 내용입니다. 마침 회사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라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수행이 부족한 저한테는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가끔 재밌는 업무가 생길 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이고 자리에 앉아 집중하기도 할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래의 나를 깨달아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불교의 신성한 가르침은 제가 있는 사무실까지 오지 않는 걸까요?

 

 

- 3-2. 나를 위한 몰입 -

 

문뜩, '그럼 나는 과연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나는 내 삶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물어보았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서 박식해지고, 주식을 공부해서 돈도 많이 벌고, 친구도 많이 사귀어서 좋은 인맥도 구축해야지 등등 이것저것 많이 생각했었지만, 실상은 예전 모습 그대로 있는 것 같아 번민과 실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내 목표와 소원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루 1시간 동안은 책을 읽는다거나, 재테크 및 경제 관련 유튜브를 찾아보는 식으로 목표를 하나둘씩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고민을 할 때는 정말 초집중해서, 몰입했다는 점입니다. 정말 나를 위한 계획을 세울 때야 말로 집중하는 과정을 즐기게 되더군요. 지금 하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내일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 나를 위한 일일 때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염라대왕의 탱화. 출처 :위키피디아

 

이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염라대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은 이 사람이 어떤 일생을 걸어왔는지 살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길을 벗어 종종 딴 곳으로 새 버렸다면 헛걸음을 했다는 이유로 신발값을 청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나중에 죽어서 신발값을 내기 싫다면 나를 위한 목표와 계획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겁지 않다면 과연 나를 위한 것인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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