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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일까? 아님 생각 당하는 것일까? Photo by Jakob Owens

 

누구나 똑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누구한테나 평등하고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결코 평등하지도,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고 멋지게 살고 싶어 하지만, 정작 자기만의 인생을 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회사에 출근해야 합니다. 아니면 사업을 차려서 열심히 일을 하지요. 어릴 적부터 뭔가 끌려다니는 인생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정신을 차리면 부쩍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주체적으로 산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만의 인생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평등, 형평, 자유, 현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저마다의 장단점이 다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신체적 차이를 넘어 누군가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고, 다른 누군가는 열약한 환경에서 시작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적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승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계가 있는 반면, 사장의 조카는 낙하산 타고 내려와 바로 고위직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불공평을 사장한테 따져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사회에서 공평한 대우를 받기 어렵고 나의 귀중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내 인생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월급이라도 많았으면 좀 더 행복할 텐데'하는 후회는 덤이죠. 하지만 이런 불공평함에 맞서 싸우기에는 나 혼자는 나약하고, 동참해줄 동지들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져야 합니다."

 

현실에서 분명 이런 차별이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내가 자신감이 없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이런 차이가 차별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채우기 위해서 운명을 이겨내고 삶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냥 삶을 바꾸겠다는 목적 없는 열정만으로 번번이 벽에 부딪쳐 버리더군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기만의 행복을 실현하는 멋진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나도 그런 사람들처럼 되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나만의 선택이 있었나?

 

무엇을 선택할 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나요?

 

많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매번 점심메뉴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여러 쇼핑몰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까지 여러 크고 작은 선택이 있습니다. 그런 선택이 귀찮을 때는 타인한테 그 결정을 양보하기도 하고, 다수결에 따르기도 하지요. 예를 들면 베스트 상품 같은 거요.

 

하지만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 귀찮음만이 아닙니다. 주변의 분위기, 다수의 의견 등으로 내 의견을 주장하기 어려운 탓도 있습니다. 다 같이 카페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 모두 아메리카노를 시킨다면 나 혼자 카페라테를 주문하는 것은 무언의 압박을 이겨내야 가능합니다. 

 

" 하지만 이런 선택의 박탈이 내 인생을 살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선택이라는 행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택은 크든 작든 저마다 인생에 차곡차곡 반영됩니다. 그래서 남의 의견에 따른 선택은 남의 인생을 살게 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른 선택은 나의 인생을 살게 합니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는 과감하게 제 주장을 말합니다. (남의 선택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이거다!'라고 주장하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거다!'라고 선택하는 것이죠. 저는 전공과 상관없는 직장을 얻었고, 마땅한 포트폴리오도 없고, 연봉도 평균 이하여서 내 인생을 왜 이렇까 후회와 열등감을 심하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들은 제가 선택한 것이지만 순전히 제 의지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안전한 직장이 좋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사회적인 의무감이 반영된 것이었지요. 왠지 따르지 않으면 회색분자가 되는 것 같고, 미래가 너무 불안하게 느껴졌으니까요.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 누구도 나의 자유의지를 꺾을 권리가 없습니다. "

 

 

이런 생각이 든 뒤로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일들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대놓고 부정한다고 해도 나의 뜻을 꺽지 않을 자신이 생겼습니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선택해보세요. 나의 인생에서 쓸모없는 타인들이 하나 둘 나가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와 만나고 있나?

 

심지어 친구가 없는 친구도 친구가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무려 100여 년 전에 나온 춘향전에서 초록동색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변사또를 쫒아내버리고 대신 자리에 앉은 이몽룡은 감옥에 있는 춘향을 불러와 청을 들라고 말합니다. 암행어사가 이몽룡인지 모르는 춘향은 '초록동색'이라고 말하며 양반들은 다 똑같다며 차라리 죽이라는 말하는 것에 유래하였습니다. (어사가 몽룡이라는 것을 알고는 180도 달라지지만...)

 

춘향이 선경지명이 있는 것이 이 말이 현재도 딱 맞아떨어집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만 보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지 알 수 있지요. 어쩌면 주변 사람들로 내가 평가받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주변에 안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다 같이 사이좋게 하향 평준화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가까이하는 게 좋은 것입니다.

 

 

내 주변의 동아리나 스터리를 찾아볼 수 있는 소모임 어플

 

요즘은 다양한 모임 어플들이 있습니다. 한 번은 소모임에서 책을 읽기 위해 주변의 독서모임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모임들이 나오더군요. 오히려 나한테 맞는 모임을 비교하여 선택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임에 나가도 어색하기만 하고 겉돌기만 할 뿐 이런 모임이 과연 나한테 도움이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 일쑤입니다.

 

" 하지만 이런 만남 자체가 내 삶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

 

 

그래도 이런 모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고유의 능력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당하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런 사회성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만남입니다. 새로운 만남이면 더욱 좋지요.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나의 활동반경을 넓히기 위해 더 많은 모임을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게 다 나의 자산이자 기회가 됩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이는가?

 

 

늘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즐기자.

 

모임은 다른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꼰대가 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포기할 때죠. 즉, 과거의 익숙한 것만 생각하다 보니 '그건 그게 아니지!~', 혹은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은 이런 점을 꼬집는 말이죠.

 

"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장점을 찾아보자. "

 

 

꼰대 중에는 의외로 젊은 사람들도 있는데, 꼰대는 나이가 아닌 마인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모임을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정보를 접하면서 견문을 넓히면 현재에 안주하고 익숙해지는 마인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의 목적을 가진 모임인 만큼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볼 수 있는 확률도 커집니다. 

 

좋은 인관관계를 만드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덮어주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내 주변을 완벽한 사람들도 채우기 위해서는 장점을 잘 관찰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모임이나 스터디에서는 어느 정도 비슷한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더 효과적이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회사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취미에 맞는 모임이다 싶으면 거의 다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

 

제우스의 아들이자,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의 생김세

 

 

기회는 앞머리는 풍성하지만, 뒷머리가 대머리라 보이는 대로 바로 잡으라고 합니다. 이 기회의 신이 바로 카이로스인데 과연 재밌는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기회가 몇 번 온다고 합니다. 다만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잡을 수 없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준비의 반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듯합니다. 나의 인생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싫어도 억지로 끌려가는 것처럼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겠죠. 생명이 있다는 역류와 같다고 합니다. 생명이 없는 죽은 나뭇가지는 물에 떠내려가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로 올라가는 것이 자연의 흐름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내 인생을 나 자신을 채울 때야 말로 생명이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내 인생에서 쓸모없는 타인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인생을 나 자신으로 채우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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