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인덱스 펀드 세미나 ]

 

 

2019년 9월 21일 이번 세미나 주제는 중국이다. 

참고로 이전 강의에서는 미국을 주제였다고 하는데, 매 세미나 별로 주요 국가들 중 한 국가를 골라 진행하는 듯하다. 

 

중국의 어떤 농부가 씨앗을 받아 심었다. 그런데 자라지 않았다. 알고보니알고 보니 그 씨앗이 중국산이었다. 이번엔 농부가 속상해서 죽으려고 농약을 먹었는데 죽지 않았다. 알고 보니 농약도 중국산이었다.

세미나 시작에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이다. 하지만 실제 중국은 이것과는 많이 다르다. 

 

 

 


 

[ 한국은 어떤가? ]

 

현재 한국의 상황은 3저 1고.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4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이다.

 

한국의 최근 10년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저출산은 이제 세계적인 트랜드가 되었다. 참고로 프랑스는 출생률이 1.9명일 때 국가 비상을 선포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1명도 되지 않는 0.98명인 수준이다. 성장하려면 결국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있는 실정이다.

 

일본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제 한국이 일본보다 미혼률이 더 높다. 일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며 이는 저성장 시대가 더 빨리 찾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속 하락하고 있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기준금리란 그 나라의 기준이 되는 금리이다. 우리가 은행에서 보는 금리는 이 금리에 조금 더 더해서 정해지는 것이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0.25% 인하하여 2.25~2.5%에서 2.00~2.25%로 내린다는 어마어마한 뉴스가 나왔다. 반면 우리나라는 1.5%인데, 만일 미국이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하면 거의 우리나라 금리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면 보다 저렴한 쪽이 잘 팔리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나라는 수출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이 떨어지는 것은 곧 불경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산업은행은 0.9%가 적절한 금리라고 하였다. 물건가격을 보면 1000원이 아니라 990원으로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990원이 바로 싸다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즉 1.0%는 비싸지만 0.9%는 싼 금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제 금리가 1%도 되지 않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은행 금리로는 더이상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에서, 어떻게 돈을 불릴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 1% 성장의 공포 ]

 

이런 저성장 시대에서 돈을 불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인덱스 펀드라고 하였다. 

인덱스 펀드란 국가의 주요 지표를 따라가는 주식을 보유한 펀드를 말한다.

 

 

주요 국가별 금리. 잘 보이진 않지만 신흥국가일 수록 금리가 높다.

 

나라별로 금리는 무척이나 상이하다. 비교를 위해 주요 국가들의 금리를 보여주었다. 인도는 6.5%인데 인도 증시는 하루 만에도 5%씩 오를 정도로 크게 요동친다고 한다. 터키는 15.75%로 상당히 높은 금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러시아는 7.25% 이지만 천연가스와 유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 표를 보면 금리가 높은 나라는 경제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가(경제적으로 이머징마켓이라고 함)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상관관계를 잘 보아야 하는데 경제성장률이 높아야 금리가 높은 것이 아니다! 금리가 높아야 경제 성장률이 높은 것이다. 일반인한테 친숙한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금리가 낮다. 심지어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하는 정도이다. 

 

 

1%성장.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의미. 출처: 57년만에 1% 성장시대로? [공병호TV]

 

앞으로 꽤 오랜시간동안 국가가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아세요? 과거에는 '단 한 번이라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을 정도로 고성장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거예요.

 

이제는 과거의 투자방식으로는 돈을 불리기는 어렵다. 예전에는 잘 성장하고 튼튼한 우량주에만 믿고 돈을 넣어놓아도 잘 불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안전자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래 가치가 있는 회사, 튼튼한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고 한다.

 

 

 


 

[ 마이너스 성장률 ]

 

심지어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나라도 있다.

 

경제 앞에서는 로마도 무너진다.

로마는 한때 세계를 지배하는 엄청난 강대국이었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는 현재 유명한 관광의 도시로 변모하였다.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을 소개하는 다큐를 잠깐 보여주었는데, 인터뷰한 청년의 내용이 우리나라와 무척이나 비슷하였다. 관광 안내원으로 일하는 31세의 알베르토라는 사람으로 월급은 100만 원 정도, 집을 구할 돈이 없어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며 현재 일자리도 무척이나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청년들을 800유로 세대라고 한다.

 

이탈리아는 무척이나 잘 살던 나라이다. 건축, 예술, 명품의 도시로 이름을 떨쳤지만 저성장 시대에 들어 이런 현실을 맞이한 것이다. 10년 뒤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으면 이런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저성장이라는 것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다.

 

 

 


 

[ 1% 성장의 실체 ]

 

기원 후 0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 1%씩 성장했다면 GDP는 얼마일까? (2015년도가 아니다.)

 

그런데 1% 성장이라는 게 과연 어느 정도일까?

세미나에서는 재밌는 예시를 들어주었다. 만일 기원후 1년부터 2018년까지(이미지는 2015년이라고 나왔는데 오타이다) 1%씩 꾸준히 성장하였다면 GDP는 과연 얼마일까? UC버클리 경제학과 브래포드 드롱 교수(J. Bradford DeLong)가 제시한 문제이다. 가정은 아래와 같다.

  • 경제성장률은 2018년까지 매년 1%씩 성장
  • 총인구수는 AD 1년에는 2억 명, 2018년에는 70억 명으로 가정
  • AD 1년 당시 GDP는 10달러로 가정

 

브래포드 드롱 위키 : https://en.wikipedia.org/wiki/J._Bradford_DeLong

 

J. Bradford DeLong - Wikipedia

American economist James Bradford "Brad" DeLong (born June 24, 1960) is an economic historian who is professor of Economics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DeLong served as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the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in the

en.wikipedia.org

 

정답부터 말하자면 무려 개인당 GDP은 약 1천7백억 원이다. 기원 후 1년 당시 연봉이 10달러였다면 2018년에는 무려 1천7백억 원이라는 계산이다. 1% 성장이라는 게 실은 이렇게 놀라운 것이다. 세부적인 계산은 아래와 같다.

  1. n 년 후 금액 = 원금 x (1 + 연이율)의 n제곱 = 10달러 x (1+ 0.01)의 2018 제곱
  2. 약 50.5억 달러. 즉 2018년도에는 10달러가 50.5억 달러로 늘어남.
  3. 당시 총인구는 2억 명이 2018년도에 70억 명으로 35배 증가함.
  4. 개인당 GDP를 구하기 위해 50.5억 달러를 35로 나눔
  5. 계산 결과 1억 4천4백만 달러가 나옴

 

문제 풀이. 정답은 무려 약 1천 7백억 원이다. 1% 성장도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현실의 내 연봉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실상은 세계 경제발전 역사에서 산업혁명 전까지는 거의 0%에 가깝다가 19세기에 들어서 갑자기 발전한 것이다. 15세기나 18세기 사람들은 물가 인상을 1%도 경험하지 못했으며, 평생 생 재테크를 할 필요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경제가 급하게 성장한 만큼 성장통도 심하다. 19세기 이후 태어난 사람들 즉, 할아버지 세대의 사람들은 이런 엄청난 급성장을 경험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은행이자 10%가 넘아가고, 부동산이 수십수백 배까지 오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볼 때 경제 성장 1%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낮게 느껴지는 것이다.

 

 

 


 

[ 중국은 어떤가 ]

 

 

한국은 2%대의 성장을 예측한 반면, 중국은 무려 6%의 성장을 예측하였다.

 

이런 저성장 시대에도 중국은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저 1고로 고생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3고 1저이다. 즉 고성장, 고금리, 고령화, 저출산을 의미한다. 중국의 인구는 추정 14억 5천 명이다. 이 어마어마한 인구가 이루는 내수시장만으로도 중국은 엄청난 힘을 가진다.

 

참고로 GDP를 비교하면 한국은 3만 달러, 중국은 1달러인데 이게 단순히 수치로 비교를 하면 안 된다. GDP라는 게 평균을 계산한 값으로 한국 총인구 5천만에서 중간에 있는 사람의 GDP가 3만 달러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중국은 14억 5천만 명 중에 중간에 있는 사람이 1단 달러라는 의미인데,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의 경우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구는 14억 명으로 세계 1위. GDP는 무려 12조이다.

 

중국은 땅도 넓고 인구도 많다. 오죽하면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것을 보고 놀란다고 할 정도이다. 심지어 언어도 달라서 같은 중국인이지만 말이 안 통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1인당 GDP는 이제 1만 달러가 넘었다. 참고로, 지금 경제강국 하면 미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경제사적으로 봤을 때 중국이 1등이었다. 미국이 1등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불과 20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 메이드 인 차이나 ]

 

알고보면 일상 생활의 꽤 많은 부분이 중국산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선진국을 무시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그 무시하는 나라 중 하나가 중국인데, 중국산이라고 하면 짝퉁이나 저품질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은 이미 일생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더구나 핸드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 심지어 돼지 들고 달리기는 경기도 있을 정도다.

 

중국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돼지고기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긴 한데, 중국은 인구가 많다 보니 그 내수 시장도 엄청나다. 전 세계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1억 5천만 톤인데, 그중에서 5천3백만 톤을 소비한다. 중국 한 국가에서만 전 세계 돼지고기 33% 정도를 소비하는 것이다. 생산량을 봐도 마찬가지다. 반면 우리나라는 1.3%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명품도 대부분이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

명품을 봐도 중국이 압도적이다. 무려 전 세계 명품 중 34%를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조사한 자료인데 들어봤을 만한 브랜드를 전부 해당한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핸드폰도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애플과 삼성이다. 관련자료로 deviceatlas에서 주요 나라별로 2019년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을 조사한 자료가 있는데 순위권을 차지하는 핸드폰이 최신폰이 아닌 iPhone 7, 갤럭시 S8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해당 자료에는 중국이 없다.

 

deviceatlas The most popular smartphones in 2019 : https://deviceatlas.com/blog/most-popular-smartphones

 

The most popular smartphones in 2019

The most popular smartphones around the world in 2019. We'll regularly update these statistics, giving you a snapshot of the most used devices wherever your users are.

deviceatlas.com

 

2019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 및 시장 점유율 Top 10

 

위에 있는 사진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인데 share(점유율)을 보면 어마어마한다. 화웨이의 경우 무려 36%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deviceatlas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iPhone 7의 경우 점유율이 7.8%밖에 되지 않는다. 14억 인구 중 대략 1/3 수준인 4억 7천만 명이 화웨이 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중국은 핸드폰을 수출하지 않고 내수시장에서만 팔아도 전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결과이다.

 

 

프랑스의 한 가게에 걸린 경고문

 

중국인하면 뭔가 더럽고 비매너적이라는 인식도 있다. 위 사진은 실제 프랑스의 매장에 걸린 경고문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유럽권에서는 중국인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바뀌고 있다. 

 

 

중국의 파워는 프랑스를 주말에도 일하게 만들 정도이다.

 

프랑스 사람들한테 시간과 삶의 질은 무척 중요하다. 일례로 매장에 손님이 남아있어도 6시 퇴근시간이 되면 바로 퇴근할 정도이다. 그런 프랑스인들이 중국인들을 잡기 위해 주말에도 매장의 불을 켜고 손님을 맞이한다. 더 놀라운 것은 무려 이것이 의회의 투표도 없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별일이 아니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프랑스는 일요일 영업금지법(The Sunday Trading Law)라는 것이 있다. 무려 1906년도에 제정되어 100년이 넘는 이어져온 법이다. 2015년 프랑스 총리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의회의 투표도 없이 경제 개혁법안을 발표시켰다. 이로써 샹젤리제 거리와 생제르맹 지구 등 몇 국제관광지구로 지정된 백화점들은 1년 내내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해당 내용을 다룬 기사가 있는데 기사 내용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이를 통해 프랑스 정부는 외국 관광객들이 파리를 더 많이 찾아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스 총리는 이전 인터뷰에서 "파리를 찾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특히 중국인들이 일요일에 런던으로 쇼핑하러 가는 것을 원하느냐"면서 일요일 영업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처 : 프랑스 정부, 의회 투표 없이 '상점 일요일 영업법' 시행

 

프랑스 현지에서는 아직도 이 개정안을 두고 삶의 질이 하락하고 가족의 단합을 해치며, 점점 노예화되어 가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반대로 주말에도 쇼핑을 하고 생활이 더 편리해졌다는 찬성 의견도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인들이 백 년 넘게 지속돼 온 법을 바꿀 정도로 엄청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부에서는 여기까지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내용이 나오며 본격적인 중국 인덱스 펀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