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I 초격차 시대가 온다

2020. 2. 13. 11:57독서기록

 

AI에 관한 책은 무척이나 많이 있습니다. AI의 기술을 설명하는 책,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책,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책 등등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만큼 양질의 서적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성격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일종의 경고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혁신'하고 있습니까?

3차 산업혁명의 대명사가 '컴퓨터'라면 4차 산업혁명의 대명사는 '빅 데이터'입니다. 첫째도 데이터, 둘째도 데이터, 셋째도 데이터인 시대죠. 그래서 대기업들은 엄청난 서버를 구축해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열심히 모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기업들이 이렇게 AI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MIT 슬론매니지먼트>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AI를 효과적으로 내제 화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단 5% 수준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한 분야 이상 AI를 적용한 기업까지 확대해도 23%에 불과합니다.

 

얼핏 보면 '현실은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구나'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선도기업들의 발전 속도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3년 이내 선도기업들과 나머지 기업들의 격차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큰 사이가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AI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한 줄 요약

"AI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적용해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

 

장점

어려운 내용이 없습니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머리 아픈 전문 내용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기업가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AI 사용법,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사례, 세계적인 흐름, 업무에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됩니다. 그래서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이런 사례를 읽다 보면 복잡하고 방대한 AI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무척 체계적입니다. 5가지의 혁신 방법과 4가지 방법으로 크게 구분하였으며, 각 혁신 별로 다양한 AI 분야를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전문 기관의 최신 자료가 나오므로 믿을 만한 출처도 제공합니다.

단점

사례가 나오는 건 좋은데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끊어 읽으면 '지금 어느 단원을 읽고 있었더라'하고 헷갈리기 쉽습니다. 차라리 사례 소개 수를 줄이고 더 깊이 있는 내용이 들어갔으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누구나 알법한 글로벌 대기업과 참신한 스타트업의 사례에 집중적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사례가 더 많았으면 비중이 얼추 맞을 듯합니다.

결론

저자는 앞으로 단기간 내 AI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의 차이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진다고 합니다. 미래에는 승자가 독식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것을 파괴하는 '파괴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대적 도전에서 살아남아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AI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AI의 발전 속도는 무서운 수준입니다. 기계화의 인전 지대라고 했던 예술과 창작의 영역도 AI가 침범당하였죠. 이런 상황을 볼 때 저자의 경고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1980년도 초장기의 컴퓨터는 무척 불편해서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했지만, 2000년도 되지 않아 모든 사람이 컴퓨터 교육을 받아야만 살아남는 시대로 변하였습니다. 그때 앞서 나가던 소수자는 지금에는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요. 지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