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이해찬 회고록 / 2023-09-06 / 삼풍백화점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았던 이유.
1.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이 안되는 거야. 수습에 3천억 원 정도가 예상됐는데 정부에서는 그 절반만 주겠대요. 귀책사유가 있는 삼풍백화점 사장한테 재산포기 각서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안 내놓더라고. 2. 그런데 일을 하려고 보니 시정계획서가 없어. 시장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그걸 왜 하냐는 거야. 최소 행정만 하겠다는 얘기지. 3. 보고서 양식부터 다시 만들라고 했어요. 지난주에 한 일, 이번 주에 하고 있는 일, 다음 주에 할 일을 나눠서 쓰게 하고. 4. 관선 시절에 수립해놓은 '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 '국가 상징 조성계획'이야. 시민들의 생활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었어요. 5. 노동부 차관이 나를 직접 찾아왔다니까. 나는 당사자인 노사가 합의하면 됐지 왜 정부가 개입하느냐,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