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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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물과 꿈 2021-08-30 / 물질적인 꿈
1. 인간의 눈에 참으로 현실이 구성되어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활동이 충분히 공격적이며, 그리고 지혜롭게 공격적일 때에만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2. 만약 세계가 나의 의지라면, 그것은 나의 적이기도 한 것이다. 3. 그러기에 우리는 '세계는 나의 도발이다'라는 공식을 선언함으로써, 쇼펜하우어의 교훈을 완전히 하고, 4. 온화하고 수동적이고 조용한 인식 속에서는 곧바로 세계를 알 수 없다. 5. 대담한 경험 속에서 인간은 현실을 난폭하게 만들어 버린다. 6. 바다에 대해 말한다면, 그 염분은 나의 출생 이전부터 내 피 속에 '있었던' 것이다. 7. 아주 짤막한 시련이 있은 뒤에, 아이의 웃음은 순진함을 되찾아, 되돌아온 용기가 최초의 반항을 감추려 하리라. 8. 헤엄치는 것의 행복이 맨 처음..
2021.11.11 -
[책도끼] 풍요는 감상, 헬렌켈러의 숲, 감동 받는 친구
p.31~61 휴가 전날, 부족한 시간에 쫓기느라 정작 책을 많이 읽지 못한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화나 자극적인 광고에서 부족한 상상력을 채워주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 1. 풍요는 감상의 폭 항상 쳐대는 키보드와 마우스에 대해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목표지향적이고 경쟁 가득한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도구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주변을 감상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2. 헬렌 켈러의 숲 뭔가를 잃어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창작은 없던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못 보던 걸 발견하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저보다도 더 많..
2020.08.30 -
[스틸니스] 마리나, 가면증후군 2020-05-26 Thu
p.46~114 고요함의 힘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아무리 거대한 쓰나미라고 해도 그저 바다의 표면에 불과합니다. 반면 심해는 깊고 고요하죠. 변화무쌍한 표면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의 인생은 그야말로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내 안의 심해를 찾아내어 그 묵직함과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뉴욕 현대미술과 모마에서 라는 전시전이 있었습니다. 과연 전시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술가 마리나는 그저 나무의자 앉아 방문객을 바라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서로 마주 앉아 바라만 보았습니다. 무척 지루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전시는 잊지 못할 엄청난 감동을 선물했지요. 이 순간을..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