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축제는 무척이나 재밌는 것이 많다. 다양하고도 참신한 괴물 분장, 죽음과 관련된 재밌는 상품들, 할로윈을 소재로 한 재밌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것들이 생각난다. 예전에 할로윈 축제를 준비로 관장식이나 해골 작품을 만들었던 기억도 난다. 죽음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인 만큼, 죽음과 삶이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 날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죽음은 평소 잘 인지하지 못할 뿐 항상 곁에 있다.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결코 멈출수 없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것이다. 목에 나는 두뚝 소리는 점점 심해지고, 어깨 근육은 점점 딱딱해지며, 관절은 더 아프게 쑤시는 걸 보면 하루하루 실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제 죽음의 마지막 단계를 소개할 차례로 매장과 화장이 남아있다. 하지만 단순히 불에 태우..
죽음은 아직 불확실한 영역이다. 심지어 언제 죽음이 시작하는지 모른다. 그 기준도 사람마다 제각각일 수 있다. 죽음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반대로 삶이란 무엇이냐는 질문과 통한다. 삶은 생명을 의미하는데, 그럼 생명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죽음이 숨을 멈추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없듯이, 삶 또한 숨을 쉬는 것이라고 쉽게 정의할 순 없다. 저자는 죽음을 정의할 수 없기에 그 과정을 하나씩 조사하였다. 삶이 성장하는 과정이 있듯이, 죽음도 각각의 과정이 있는 것이다. [ 사후경직 ] 액틴, 미오신, 아데노신삼인산 아마 죽음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과정은 바로 '사후경직'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횟집에서 신선한 회는 꿈틀거리고, 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신선한 고기가 살짝 움직이..
죽고 싶다는 말이 안 나오는 날이 없다.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옆에서 누군가 '죽겠다'라고 말해줄 정도이다. 죽으면 지금의 힘든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공감이 된다. 죽음은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반면, 정작 죽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확한 자료를 정리한 것은 얼마나 될까? 저자 로란드 슐츠는 뭔핸 대학의 의과대학 도서관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2층까지 쌓여있는 어마어마한 책 중에서 단 한 권의 책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책은 무려 1,400 페이지 짜리 어마어마한 분량이었지만, 정작 죽음의 과정을 다룬 내용은 단 9페이지 분량일뿐...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나는 죽음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 생각의 이유 ]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인간이라면 기본적..